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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2 시간이 지날수록 배우는 것들, 헤이조이스 웨비나 후기

남남이루 2021. 6. 13. 00:51

<< 문과 생존 치트키, 롤모델, 업계 최고의 여성들 >>

  현재 경영학도로써 IT공부를 시작한 나는 코딩을 배우면 배울 수록 커리어 패스에 대한 생각들이 구체화 되고 있다. 불과 한달 전과 비교해봐도 그러하다. 항상 이도저도 아닐 정도로만 공부하던 게 나의 단점이었는데, 코딩은 아무리 비벼봐도(합리화를 해봐도) 하던 만큼의 깊이로만 하면 기획이든 분석이든 개발이든 어디에도 써먹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당분간은 개발자까지 염두에 두고 깊이있게 공부하고자 한다. 

어줍잖게 공부하면 현업에서 소통하는 사람으로써도 나의 장점으로 쓰이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일 잘하고 싶다.

내가 속한 곳에서 인정받고 싶다.

 

  사실 지금껏 해왔던 알바(카페나 극장)들은 몸을 쓰는 일이었고, 이건 머리쓰는 일과는 조금 결이 다르기 때문에 크게 인정받지 않아도 스스로에게 부담이 없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디테일들을 고민하며 묵묵히 했을 뿐.

학교에서 카페 일을 할 때는 누군가처럼 화려하게 음료 여러잔을 한번에 만들어내지 않아도

눈 앞에 보이는 청소들을 아주 깔끔하게 하는 것이 그것이었고,

극장일을 할 때는 연극 자체를 사랑해서 모든 공연을 즐기면서 일하진 않아도

관람을 하러 온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한명 한명을 눈여겨 보는 것이 그것이었다.

 

모든 현장에서는 눈에 띄는 퍼포머들이 있었기에, 

가장 칭찬할 만한 넘버원으로 꼽히지는 않았어도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내 역할이 적지않은 도움이 됐을 거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의 역할에 대한 부끄럼이 없었다.

 

헤이조이스 웨비나를 들으며, 현업의 수많은 여성 롤모델의 모습을 보았다.

내가 그동안 그려왔던 되고싶은 나가 거기 있었다.

귀담아 들으며, 앞으로의 직장생활이 꽤나 평탄치 못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성취하고자 하는 것들은 안온한 직장생활과는 꽤나 거리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제 직장에 들어가게 되면 또 나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난이도와 책임은 전과 비교할 수 없어질 것이다.

 

 

 

 

<< 난이도와 시간 >>

  언제나 문제는 시간이다, 라고들 말한다.  NCS, 인적성, 또는 시험 공부, 또는 인생의 여러 과제들을 마주할 때 우리는 말한다.

 

시간만 있으면 사실 다 풀 수 있을 거 같은데, 뭐 시간이 정해져있으니까 그정도만 한거야.

 

 

세상에 저렇게 말할 수 없는 문제가 있을까?  사실은 항상 시간이 문제라고 말하지만. 이쯤되면 결국 그게 난이도인 것이다.

 

난이도가 높다 != 영원히 풀 수 없다 (가 아니라)

난이도가 높다 = 시간이 걸린다. (인 것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며, 처음에는 똥을 싸기만 해도 칭찬받던 내가 4년안에 졸업과 취뽀를 해내지 못하면 눈총을 받는 것과 같이 우리는 점점 더 어려운 과제를 부여받는 숙명을 가진다. 그 과제는 점차 난이도를 올려왔고, 이제 내 눈앞에는 또 하나의 계단인 취업이 남아있다.

계단은 과속 방지턱 같은 게 아니다.

하나 넘으면 다시 원래 난이도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높이에서 또 시작인거야

다음 과제는 거기서 시작해서 한칸만큼 더 높이 가는거야

                     가벼운 과제를 하기도하고 과제에 압도당하기도하고          모든 것은 성장으로 쌓인다

여기서 난이도와 시간의 관계를 재정의 한 것은 꽤나 의미가 있다.

만약 내가 뜀박질을 할 줄 알게 되었다고 해서, 뒤집기 하는 방법을 까먹는다면, 나는 기저귀부터 다시 떼야 될거다.

하지만 경험들과 내가 해내온 과제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내 역량의 높이를 이미 높여놨고

이제 다음은 거기서 시작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한계단 한계단의 높이가 어땠는지, 혹은 아예 오를 시도도 안했는지의 차이는 있겠다.

 

이러다보니. 나이를 먹을 수록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는 것이 보다 중요해진다.

난이도가 올라갔으니,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한 과제를 한다는 것이고 이때의 성취들은 게임과 달리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 거기서  내 삶의 가능성이 발현될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상의 성취+ 장기적인 성취)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나무 : 매일의 목표 (주간 다이어리)

숲 : 매일의 목표들을 꿰었을 때 보이는 가치들

 

지쳐도 난이도 있는 것들을 해내기 위해서는, 태도를 잃지 않는 것이겠다.

방향을 정했다면 시간을 들이는 것. 12의 가치를 지키는 것.

진짜 지쳤다고 생각할 때, 딱 두개만 더해야지의 마음을 상기하기.

 

 

" Intuition does not came to an unprepared mind " - Einstein

 

 

 

 

 

feat. 내 글은 내가 생각해도 다른 사람이 읽기에 재미가 없는데, 

언젠가 이 글을 읽고 계실 분은 무슨 연유로 끝까지 읽으신 걸까?

첨언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다면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