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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6 문래미식회와 에너지 뱀파이어 (feat. 경청의 자세)

남남이루 2021. 5. 16. 17:52

<< 취준 >>

작년에 같이 취준 스터디를 하던 맹철이가 취업을 했다, 

지금 벌써 3개월 다녔고 다음 달이면 정규직 전환이 된다고 한다.

내가 다른 공부에 한눈 팔린 동안 친구들은 부지런히 자소서의 벽을 넘어

면접의 불구덩이에서 살아남아 직딩으로 레벨업을 했다.

 

친구들의 취준 스펙을 들으면 한없이 취업이 쉬운 거 같다가도

단계마다의 과정을 들으면 한없이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걸 하루에 스무번쯤은 하면 어느 순간 자소서를 쓸 용기가 샘솟아 채용사이트를 뒤지거나,

침대에서 뒹굴며 괴로운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숨죽이기도 한다.

 

오늘 맹철이와는 아주 구체적인 조언부터, 아주 사적인 얘기까지 나누었다.

맹철이는 나처럼 형제가 많은 집에서 자랐기에 가족 얘기를 할 때는 서로 할 말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했다.

오늘의 교훈 :
1. 내가 이런 역량을 가지고 있어요~ 가 아니라
    "너네 회사의 이런 사업의 이런~일에 제 이런 점이 도움이 될 겁니다~"여야 한다는것

2. 자소서를 쓰다가 화가 날 때는 잠시 쉴 것,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3.  쓰기 싫은 데는 쓰지 말자~

>> 적절히 잘 적용하면 되겠다~ <<

 

<< 말하기를 말하기 >>

오늘도 느꼈다. 나는 말하기 위해 듣는구나 ㅠㅠ!

자꾸만 내 얘기에 빠지지 않도록 자기 객관화를 해야겠다..다른 사람들은 내 얘기를 궁금해하지 않을 수 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무조건 내 얘기를 듣게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열심히 , 아니 잘 듣는 사람이 되도록 주의해야겠다.

 

지금 읽고 있는 김하나의 "말하기를 말하기"에서 에너지 뱀파이어가 나온다.

" 얼마 전 어찌어찌 알게 된 분과 모임 자리가 있었다. 그분은 자신의 문제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시시콜콜 늘어놓았다. 나는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자기 회사, 시가, 친구 등등과의 문제를 한참 토로하며 조언을 구하기에 나름대로 열심히 고민도 하고 대답도 했지만 그분은 그다지 내 대답에 집중하지 않았다. 그저 토로할 상대가 필요한 것 같았다. 우린 전혀 친하지도 않은 사이인데 말이다. 혼자 너무 대화 지분을 다 가져갔다 싶었는지 그분은 드디어 자기 이야기를 멈추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례적인 질문을 던졌다.  (···중략···) 다른 사람이 대답을 시작하자 그분은 자신이 말하느라 그동안 먹지 못했던 안주를 집중해서 먹기 시작했다! 고개 들어 말하는 상대와 눈 한번 맞추지 않고 말이다. "
p.117

 

 나는 대화 지분을 많이 가져가곤 한다.. 말하는 게 즐겁고,.. 솔직히 들여다보자면 내 생각을 상대에게 강요하기 때문이려나...솔직하게, 진솔하게 를 너무 어필하려다 보니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말하는 순간이 있다고 느낀다. 말을 와구와구 하다 보면 종종 다른 사람의 말을 끊을 때도 있는데... 그런 식의 대화를 한 날은 집에 와서도 찝찝함이 계속 남는다.저번 주에 후배 만났을 때도 집에 와서야 내가 쌓은 내적 친밀도랑 다르게 별로 대화해본 적이 없었구나 하고 깨달았다.그래서 그때의 대화가 자꾸만 아쉽다. 

분명 짧지 않은 만남이었는데 너무 내 얘기만 쏟아냈구나, 안 궁금해할 얘기, 내가 그냥 들려주고 싶은 얘기만

해댔구나 하는 후회를 며칠 째 하고 있다.

 

물론 이 생각을 당사자에게 전할 생각은 없다. 그 친구는 그때 나와의 만남에서 

얻어간 인상을 꽤 오래 간직하겠지만, 후회는 내 몫이고

앞으로의 기회에서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다짐만 굳게 다질 뿐.

 

__update. after 샤워__

아니다.!  다음에 오래 얘기할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꼭 전해야겠다.!

미안했다고 사실은 너에게 ~~~이런 점이 궁금했다고..!

 

   deep_in_mind = "대화는 주고, 받는 것이다!! 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고!"

   def 복창(a):

       print(a * 3)

   복창(deep_in_mind)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날때 굳이 굳이  내 생각을 전달하려고 애를 쓰는 이유가

쓰지 않기 때문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게 꽤나 중요하고 큰 깨달음 같은데 머리속에만 있으면 날라갈까봐

자꾸 꾸역꾸역 말로하고,~ 또~ 전달해서 나와 너의 머리속에 기억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달까!?

쏘옌영은 새삼 나와 달리 기록하는 사람들이고, 그래서 생각의 깊이나 일상에서 정성을 들이는

것들에 대해 감탄하곤 한다. 배워야지. 나도 블로그에 와구와구 쏟아낼테다.!

그래서 소중한 사람들에게 입을 여느라 귀를 닫진 말아야지! 👂👂🤏

 

<< 마인드맵 >>

말하기를 말하기에 나오는 마인드맵.생각을 구조화하기 참 좋은 도구다.김하나 작가님은

강연을 구조화할 때, 그리고 기억해야 할 때 마인드맵을 활용하신다.

이를 통해 큐카드를 한 번도 보지 않고 강연을 성공적으로 마치시기도 하고,

팟캐스트 진행을 하며 작가님께서 놀라실 정도로 다양하고도 깊은 질문을 던지시곤 한다.

나도 일을 하거나 대화할 때 그런 사람이고 싶다. 

머릿속에 복잡하게 엉킨 생각들을 마인드맵을 활용해 정리해봐야겠다!

 (···중략···)  마인드맵은 방대한 내용도 A4 용지 한 장에 가뿐하게 기록할 수 있고 한눈에 보기도 쉬워서 팟캐스트 진행이나 강연을 할 때 찰떡같이 도움이 된다. 마인드맵은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활발히 사용하기 때문에 내용을 기억하는 데도 유리하다. 녹음 전 백지 한 장을 꺼내놓고 꼼꼼히 마인드맵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이미 내 머릿속은 명료하게 정리된다. 
p.127

#ㅎㄷㅎ밥사주기.. #요새여기저기서자꾸얻어먹고만다니네.. #에너지뱀파이어노노 #귀열어라귀 #마인드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