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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시간을 주체적으로 사용하기, 메이크타임

남남이루 2023. 2. 18. 16:44

메이크 타임 도서 구입 링크

 

[전자책] 메이크 타임

스프린트를 일상생활에 적용해 조직이 아닌 개인에 초점을 맞춘다. 시간과 집중력, 에너지를 극대화하는 일과 삶의 시간관리법이다. ‘하이라이트, 초집중, 에너지 충전, 돌아보기’의 4단계 프

www.aladin.co.kr

지금까지의 시간 사용

한 권의 열매책을 끝내며 얼마나 사사로운 일에 치여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지 인지하기 시작했다. 내 하루의 대부분은 갑자기 시작한 가습기 청소, 물마시다가 시작한 저녁 식사 준비 등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는 사이 주요 과업의 데드라인은 하루하루 밀리고 있었다. 바쁘기만 한데 성취가 없다고 느꼈고, 매일이 무력감과의 소리없는 전투였다.

메이크 타임의 접근

우연히 발견해 읽게 된 메이크 타임은 '들어가는 말'에서부터 '메이크 타임이 생산성에 관한 개념이 아니라' 선언한다.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끝내기 위한 것이 아니다. 정말로 관심있는 일을 할 시간을 실제로 더 많이 만들도록 돕는 프레임워크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적은 의지력과 인내를 가지고 있는 나는 더 적은 의지로 비슷하게 성취하는 방법들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 책에서 접근하는 설계와 기본을 바꿔 매일의 힘과 노력을 덜 들이는 방법이 꽤나 솔깃했다.

 

어릴 적에는 무작정 남들이 보기에 좋은 삶에 거부감을 느껴왔고, 그러나 성인이 되어 보니 시간이 지날 수록 지금의 행복에 매몰되면 미래를 대비하지 않아 삶의 만족도는 계속해서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나에게 맞는 균형을 찾기 위해 여러 책을 읽어보니,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자주 상기하고, 비워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 원하는 것들로 채우기 위해 적당히 비워야하는데, 비우기 위해서는 일상의 루틴이 필요했다. 이는 성취와 행복이 함께 있는 삶을 꿈꾸던 나의 가치관과 부합했다. 메이크 타임도 이러한 목표를 가진 책이다.

효율성에 집착하고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로 가득 찬 우리 세계에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기술의 장점만 취하고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다.
통제권을 쥐면 판도는 바뀐다.

나는 판도를 바꾸고 싶다.

 


 

메이크타임의 작동 방식

| 메이크 타임의 하루하루는 4단계로 이루어진다.

  1. 하이라이트
  2. 초집중
  3. 에너지 충전
  4. 돌아보기

그날 우선으로 처리할 한 가지 일을 하이라이트로 정한다. 그 다음 하이라이트에 초집중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살펴본다.
종일의 시간과 주의를 통제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한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기록을 하며 돌아본다.

 


하이라이트 : 초점을 선택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기

| 오늘 무엇이 가장 빛나기를 바라는가?

우선으로 처리하고, 일정에서 보호할 활동을 날마다 하나씩 선택한다.

  • 하이라이트 선택을 위한 전략
    • 긴급성 : 끝내야 하는 일
    • 만족 : 끝내고 싶은 일, 하루가 끝났을 때 가장 만족감이 클 일
    • 즐거움 : 하루가 끝났을 때 가장 즐거움이 클 일
      시간 낭비는 의도하지 않은 시간을 쓰는 것이다.
  • 하이라이트 선택 TIP
    • 60-90분 짜리의 과업이 좋다

초집중 : 방해꾼을 물리치고 하이라이트를 처리할 시간을 만들기

  • 스마트폰 제한하기 (비지 밴드웨건으로부터 벗어나기)
    • 대부분의 알림 제거하기 (이메일, SNS)
    • 홈화면 비우기
  • 일정표의 특정 시간대를 비워두기

에너지 충전 : 뇌를 충전하기 위한 몸 돌보기

  • 운동, 음식, 잠, 조용한 휴식, 직접 사람을 만나 대화하기, 명상

돌아보기 : 시스템을 조절하고 개선하기

  • 잠자리에 들기 전 기록할 사항
    1. 계속하길 원하는 전략
    2. 그만둘 전략 결정하기
    3. 오늘의 에너지 수준
    4. 하이라이트를 실천할 시간은 만들었는 지
    5. 무엇이 즐거웠는지

그 외 기본 전술

  1. 선택하고 테스트하고 반복하기
  2. 완벽할 필요는 없다
  3. 매일 하겠다는 마음가짐 :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하는 무언가여야 한다.

 

메이크 타임의 목표는 실행할 수 있고 융통성있는 일련의 습관이다.

 


책을 다 읽고...

- 개인적으로, 초반이 후반에 비해 더 좋은 책이었다. 후반으로 갈 수록 반복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그럼에도 좋았던 것은 본인 실생활 후기와 함께 디테일한 설명이 전략마다 붙어있어서 왜 이런 전략을 추천하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책에서 소개된 여타 실천방안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이라이트에 대한 개념 정립. 매일의 과제에 대한 관점의 변화이다. 그리고 매일의 하이라이트를 회고하며 삶의 우선순위를 떠올림으로써 우리 인생의 전체적인 방향이 원하는 대로 그려지도록 하는 것이겠다. 매일매일은 특별한 방향키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1mm씩 나아갈 곳으로 방향을 겨눠가며 살다 보면 우리는 신대륙에 도착하겠지.

 

일주일 동안의 후기

1. 하루의 대부분을 채우는 고정 일정이 없다보니, 단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너무 쉽게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것이지 않나 생각하게 됨

2. 다만, 드러나지 않은 할 일이 항상 너무 많다는 막연한 불안은 오히려 해소가 된다. 어쨌든 오늘 하루 할 일은 '---' 딱 이거고, 얘만 해도 오늘 하루는 clear 야. 를 되새겼을 때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3. 또 이런 마음이 늦게라도 뭐 하나씩은 해야지 하는 의욕을 불렀으니, 이건 좋다.

4. 그리고 어제는 진짜 오랜만에 휴대폰을 거실에 두고 잤다. 역시나 침대에 누운 지 5분 만에 숙면했다. 휴대폰을 붙잡고 있다가 취침이 늦어지지 않은 것이 좋았다. 생각보다 폰을 두고 방으로 가기가 참 힘들었다 ㅋㅋ.

5. 외에도,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 어플을 10개 정도 정리했다. 묘하게 후련했다. 이런 식으로 내 주의력을 갉아먹던 벌레들을 잡아가다 보면, 하고 싶은 일 효율적으로 하는 사람, 집중 잘 하는 사람, 깔끔한 사람이 될 수 있겠지?

6. 책에서 적극 추천하던 헤드스페이스 앱을 깔아보았다. 유료 월 8천원 정도이고, 아직은 명상에 익숙치 않아 이만한 돈이 합리적인지 고민이 되고 있다. 다른 잡지 구독 서비스 하나를 취소하고, free trial을 즐겨볼까 싶다.

7. 하이라이트 전 후로, 다른 딴짓에 대한 욕구는 해소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