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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처리기사 재응시 후기.

남남이루 2022. 3. 7. 16:21

지난 정보처리기사 떨어진 후기글이 유독 인기가 있어서 (조회수 3회) 해를 넘긴 뒤늦은 후기를 남긴다.

 

전말

바로 다음 회차 실기 시험에 응시했고, 코드 문제를 특히 못 풀었기에 답지를 보며 예상한 점수는 아무리 좋게 봐줘도 합격선 아래였다. 두 달여간 열심히 달려왔으나 나와 함께 떨어진 팀원과 패배의 씁쓸함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했다. 그렇게 또 몇 달이 지나 나에게는 세 번째 정처기 실기 접수날이 되었다. 그러나 모니터에 등장한건 접수가 안된다는 말.

응시를 할 수 없다는 말에 당황하며 새로고침을 누르길 여러번, 팝업창을 다시 읽기를 여러번, 취득자는 어쩌구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다음으로 진행하시겠습니까? 따위의 말이렸다. 내가 기대하는 그 말이라면, 합격 조회 탭에서 다시 확인을 해봐야 했다. 결론은 합격..

 

그렇다. 탈락자 행세를 하며 재시험에 대한 스트레스와 자괴감, 심지어 동료에게 위로를 받았는데 갑자기 합격자가 되어 버렸다. 시험후기는 시험을 치자마자 써야 좋은 정보를 줄 수 있지만, 블로그에 선언까지 했는데 떨어진 줄 알고 씁쓸해서 후기를 안들구 왔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본인이 돌이켜봤을 때 합격에 유효했던 전략 몇가지를 적어보겠다.

 

본론

출제된 구체적인 개념이나, 영역에 대해 분석하는 것은 보다 전문적인 분들이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기 때문에 생략하고, 공부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공부방식이나 힘든 정도에 대해서 서술한 부분은 본인이 혼자 공부하는 것을 힘들어 하고, 지나친 낙관주의가 있음을 참고해 주시길 바란다. 글은 크게 what, how(학습 방식 - 개인/스터디), when으로 나누겠다.

 

1. what

  정보처리기사는 다루고 있는 영역이 광범위한데다, 기사 시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디테일한 문항이 다뤄지기 때문에 공부자료를 선별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 본인의 경우 시험공부 첫 주에는 합격한 지인의 조언과, 공부를 엄청나게 많이했음에도 탈락한 스터디원의 조언을 참고해 자료를 선별해뒀다. 미리 선별해두니, 시험에 가까울 수록 엉뚱한 자료에 휘둘리느라 소모하는 에너지가 적었다. 구체적으로 수제비, 수제비 카페 퀴즈, 기출, 페코페코(단답식, 문제 엄청 많은 거)를 중심으로 보고 중간중간 다른 책들의 요약 pdf, 기출, 기출 해설 유튜브를 공부했다. 

 

  수제비  :  카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얘기다. 카페는 틈틈이 들어갈 수록 좋다. 책에서 서술된 방식이 아닌 다른 표현으로 개념을 익힐 뿐 아니라, 챕터를 넘나들며 개념을 다시 익히게 도와주기 때문에 주요 개념을 단단히 다지기에 베리 좋다. 또 시험에 대한 불안이 큰 본인은, 책에 수록된 합격수기마다 접어서 표시해두고 합격자들의 말을 세뇌하면서 불안을 달랬다.

  기출  :  2020년도를 기준으로 개정된 정보처리기사는 기존의 문제은행에서 많이 달라졌다고들 한다. 따라서 개정 이전의 기출과 이후의 기출을 비중을 나누어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 개정 이후의 기출에 더 힘을 쏟아야 맞다고 생각한다.

 페코페코  : 엑셀표로 정리된 단답문항이 한쪽에 40-50개 총 16장 이상의 분량이었던 것 같은데 (총 900문항 정도..?) 단기적으로 시험 결과를 내야하는 상황에서 가장 결정적인 도움이 된 것 같다. 공부 방식은 how에서 좀더 자세히 적어보겠다

 

  자료를 보는 기본적인 태도는,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서 보되, 중요한 파트나 개념, 혹은 잘 모르겠는 용어들은 주체적으로 추가적인 검색을 통해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앞서 말했듯 정처기가 워낙 방대한 범위를 다루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깊게 공부할 수 없으나, 실기시험 특성상 제대로 모르면 찍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2. how

  정보처리기사는 비전공자인데다, 혼자 공부를 잘 못하기에 스터디를 구해서 공부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지역 중심으로 모집하는 방이 있길래 우연히 들어가서 3명이서 공부했다. 방장님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잘 이끌어주시는 스타일인데다 다들 열심히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1) 주 3회 공통으로 정한 범위(ex. 수제비 챕터 1~3)를 각자 공부하고 문제 n개 내기 => 교환해서 풀고 정오답 개수 공개

2) 매일 스터디 캠을 키고 순공부시간 타이머를 잰 다음에 올리기

후반으로 갈 수록 시간이 아까워지기 때문에 문제를 따로 내는 걸 줄이고, 전화나 디스코드 같은 걸로 동시 접속해서 말로 단답문제를 빠르게 다다다 내고 맞추고 외울때까지 문제내고 맞추는 방식으로 했다. 마지막에 이런 방식으로 한 것이 아주 유효했다.

 

  나머지 팀원 모두 전공자였기에 코딩 문제 비중을 극소로 가져가도 됐지만, 본인은 그러면 안됐기에 따로 코딩 공부를 하거나, 아니면 코딩 비중을 늘리도록 조정할 필요는 있었던 것 같다. 떨어졌다면 코딩 문제 푸는 비중을 더 늘렸을 것이다. 기존에는 9 : 1 이었다... 대강 알아서 끼적일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실전에서 예상보다 디테일하게 물어봐서 당황했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 다만, 참고할 점은 이렇게 해도 붙긴 했으니 코딩 문제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전부 알려고 하지 않아도 되나 유튜브 해설이나 중요한 문제 몇가지는 확실히 잡고 손코딩이나 디버깅표 그려보기, 이유 설명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스터디원에게 검증받기를 최소 7문제라도 하면 좋을 것이다.

 

3. when

   공부 기간은 한달 반 정도를 잡았고, 필기 공부는 꽤 열심히 한 상태로 시작했다. 앞서 언급한 스터디 내용 중 2번인 매일 캠으로 각자 공부하고 순공부시간 올리는 거는 기간 내내 했고, 1번의 경우 후반으로 갈 수록 수제비 => 기출로 비중을 옮겨갔다. 페코페코는 중후반부터 분량 정해서 문제로 내거나 기습으로 퀴즈내서 맞추는 방식으로 했다. 합격한 팀원이 마지막 방법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주의할 점은 개념 공부가 잘 되어있을 수록 페코와의 시너지가 크게 나타났기 때문에 페코만 믿으면 안된다.

 

 

그 외 참고할 점.

은 생각이 나는 대로 업로드 해보겠다!

 

취득한 지금, 꽤나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끼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화이팅해서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