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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코딩하며 사는 법

남남이루 2022. 3. 28. 06:57

대학교 창업 경진 대회에서, 훌륭한 PR과 아이템에도 공대 팀에 압살당한 가장 큰 원인은 기술적 도메인의 부재에 있었다. 삼성의 기술력이 아무리 좋아져도 애플과의 격차는 좁혀질듯 벌어지기만 한다. 그 근본적인 차이는 핵심 운영체제를 자사기술로 조달하냐 아니냐에 있다. 애플의 제품은 사이드카, 블루투스 호환 등 에어팟 호환성, 공유를 통한 사용성을 극대화한다. 그 뿐 아니라, 이번엔 M1의 성공적인 퍼포먼스로 또 한 번 사용자를 놀라게 한다. 이는 소위 테크 덕후들이 찬양하는 CPU 어쩌구의 설명없이도 사용자가 체감하게 한다는 점에서 꽤나 놀랍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어우러짐이 사용자의 기기 사용 경험을 직관적이고 자연스럽게 만든 것이다. 이것은 내게 기술적 베이스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게 한다. 프로그래머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고자 하는 이유이다.

 

죽을 때까지 코딩하며 사는 법에는 은퇴 후에도 코딩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언급된다. 당장 코딩을 배운 1년 반의 시간 동안, 삶 곳곳에서 프로그래밍으로 삶의 연결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넘치기 시작한다. 평생 코딩을 한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어떤 부분이든 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과 같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 나는 한평생 이런 힘을 꿈꿔왔다. 내 힘으로 일궈내고 증명해낼 수 있는 힘은 막내로 자라며, 가족 내에서도 밖에서도 계속해서 바라던 것이다. 그러니 나는 이 일이 얼마나 재밌을지 기대가 된다.

 

프로그래밍에는 정해진 단 한가지의 답만 있지 않다. 이 길이 안되면 다른 길을 찾기도 하며 전진한다. 나의 수학도 그랬다. 나는 수학이 답이 정해져 있어서 좋아했다기 보다,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좋았다. 쪼렙이지만, 계속 가자.